경제, 투자, 정치

현재 미국 연준 스탠스 해석. 투자의 유인책 : 주가 성장, 금리, 환율

YandH 2020. 8. 21. 00:57

[요약]

1. 세계의 투자 자금은 3가지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한다.

  - 주가 성장을 많이하는지,
  - 이자(금리)를 많이 주는지,

  - 그리고 환율이 안정적이거나 투자 대상국 화폐가 향후 강세

이 세가지가 벡터에 의해 세계의 자본이 어디로 갈지, 어느 나라로 갈지를 결정한다.

당연한 얘기다.

 

2. 지금 미국은 돈이 미국에서 빠져나가길 원치 않는다.

미국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은 미국 안에서 돈이 돌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것은 코로나 이전 부터 진행되었던 일이다. (19년 12월 "FT “美 연준, 인플레 목표치 상회 일시 허용 방안 검토”)

거기다 더해 코로나로 미친듯이 유동성을 풀어도 이 유동성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면 의미없는 짓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본이 미국안에 머물러주길 원하는 상황이다.(연준 "물가 목표치 2%로 상향")

 

3. 그렇다면, 미국은 위 1번의 세가지 조건중 무엇으로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가?

 

4. 첫번째 금리 check, 미국은 시장에 돈을 풀기위해 금리, 즉 이자를 낮췄다. 전 세계 최저수준이다. 어제 FOMC회의 내용을 통해 당분간은 금리를 더 낮출수 없음을 밝혔다(미 연준 FOMC, "Yield Curve Control 효과에 회의적"). 즉 주변 우량국이 금리를 먼저 낮추지 않는이상 현행 유지하겠다는 의지. 왜? 이자를 지금보다 더 싸게주면 돈이 빠져나갈까 걱정한 것이다. 그렇다고 이판국에 금리를 올릴 수 있나? 그랬다간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 경기는 급속히 냉각될 것이다.

 

5. 두번째 환율 check, 환율은 코로나 사태 심화때 USD/KRW 1240대에서 현재 1180대까지 내려온상황. 달러인덱스도 10%넘게 빠졌다. 미국 달러가 흔해지니 환율이 내려올 수 밖에... 미국입장에서 더 절망적인 것은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풀면 풀수록 환율은 앞으로 더 내려올 것이란거다. 미국은 더이상의 환율 하락을 최대한 방어해야한다. 개인적으로 예측하건데 달러인덱스 90선이 1차 방어선일 것이다.

 

6. 세번째 주가 성장 check, 결국 미국에게 남은 카드는 주가 성장 뿐이다. 미국은 미친듯한 주가 성장을 방조할 수 밖에 없는 스탠스다.

 

7. 한국장은? 한국장은 당분간 횡보하거나 하락이 예상된다. 단, 달러 인덱스가 다시 내려간다면 (즉 신훙국 통화 가치가 절상된다면), 미국 또는 우량국이 금리를 더 내린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본론]

ㅇ 투자 자금은 크게보면 2개의 필드에서 플레이한다. 주식, 채권(예금 포함)이다.

 

ㅇ 주식은 주가 상승, 배당으로 돈을벌고 채권은 수익률 하락 또는 금리(이자)로 돈을 번다. 주가와 금리는 최종적으로 환율이라는 더 큰 차원의 필터를 통해 최종적으로 이것이 수익인지, 손해인지가 결정된다.

 

<주가상승(성장), 금리, 환율로 투자자는 해당국에 투자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ㅇ 이자는 곧 돈의 가치다. 이자가 내려가면 시장에 돈이 흔해지게되어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이자가 올라가면 화폐가치 또한 올라간다.

 

ㅇ 전통적으로 국가가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금리이다. 여기에 새로운 수단이 등장했는데 양적완화(통화량 증대 = 돈을 직접 풀어 시장에 유동성 공급) 회사채 직매입을 통한 시장개입(부도 방지), 주식 직매입(주가 하방압력 방어를 통한 상승 유도), 환율 조작, 외환보유고 제어, 중국의 고정환율 하락/상승 압박 등 다양한 수단 동원이 가능하다.

 

ㅇ 환율이 왜 의사결정 factor인가?

 

 예를들면, 브라질 국채는 우리나라와 브라질간의 협정으로인해 금리 10%, 이자소득 면세, 환차익 면세, 국채 매매 차익 면세가 적용되어 과거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있었다.

1000헤알(BRL)을 투자하면 세금도 안내고 10%, 100헤알씩 꼬박꼬박 들어온다는 얘기다. 

 

 그런데 돈을 번 사람이 없다. 왜? 환율이 2011년까지 횡보하다 근 10년동안 내내 내리막이었으니까.

<BRL/KRW 환율, 10년동안 반토막도 아니고 1/3 토막도 더났다.>

 

 

 2010년에 1000만원을 투자해서 10년 국채를 샀다고 가정하면, 매년 10%의 이자가 꼬박꼬박 나왔어도 그걸 매년 원하로 바꿀때마다 수익이 줄어든 셈이 되고, 더 문제는 만기시 상환되는 원금이 환율만큼 1/3 토막이 났을거라서 손해가 더 막심하. 이표채가 아니라 할인채였으면 더문제...

 

ㅇ 금리가 왜 의사결정 factor인가?

 

2020년 7월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대우가 종식되었다. (현지시각 기준 20.07.14).

이 사태로 홍콩은 세계 3대 금융허브로의 지위가 사실상 종료되었고 자산가들의 엑소더스가 시작되었다.

홍콩달러는 미국달러와 페그제로 연동되어있는데, 모든 사람들은 자산의 엑소더스로 인해 홍콩달러의 가치가 폭락하고 페그제를 유지하지 못할것이라고 예상하였다. (Kyle Bass, 홍콩 달러 가치 40% 폭락 예상)

 

하지만 결과는 정 반대였다. 오히려 달러가치가 홍콩달러에 비해 약세였다.

 

USD와 HKD가 페그상태서 연준 기준금리는 잘해야 0.25%인데 홍콩은 0.86%이다. 당신이라면 채권 투자자라면 어디에 투자하겠는가? 당연히 홍콩이다. 전세계 채권 투자 자금이 달러를 팔고 홍콩달러를 사서 홍콩으로 몰렸음은 자명하다.

 

<삼프로 채널 오건영 팀장님 강의 캡쳐, USD = HKD 페그 상태에서 미국 금리 0.25, 홍콩 금리 0.86 당신 채권 투자자라면 어디에 투자하겠는가?>

이 케이스 말고도 일본의 저금리 정책으로 일본에서 대출을 받아 해외 자산을 사는 '엔 캐리 트레이드'도 금리로 인한 효과의 한 예이다.

 

ㅇ 주가 상승이 의사결정 Factor라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이것이 국가가 의도할 수 있는 것인가?

 가깝게는 연준의 부실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 SPV를 통한 ETF 직매입으로 개입하는 total care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주가를 부양한 Case가 있다. 한국으로 치면 한국은행이 돈찍어서 주식을 산다고하는데 안오를 수 있겠나? 이 외에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세제개편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한국), 공매도 한시적 금지(한국) 등이 있겠다. 이 외에도 지금을 알지 못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다.

 

TSLA는 각종 발표를 통해 오버커밋을 하고, APPL과 함께 액면분할을 하고, 각국에서는 IPO와 개인투자가 열풍이고... 연준이든 정부든 버블 확산을 경고할 법 한데 그런 얘기가 일절 없다. 왜? 그것이 현 상황에서 자금유출을 막을 유일한 유인이니까.

 

ㅇ 세계는 현재 디플레이션 상태다.

 미국도 마찬가지이고. 과거 inflation fighter였던 연준은 이제 인플레이션 2%가 목표가 되었다. 인플레 목표 2%를 위해 미국은 유동성을 미국에 가둬둘 필요가 있다.

 

ㅇ 미국은 2010년부터 자본유출을 경계해왔다.

 90년대의 IT버블 종료 후 미국에서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으로 자본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당시 중국의 GDP 성장은 10%가 넘었으니 이만한 성장이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2008년 경제위기가 발생하자 미국은 돈을 풀기 시작했지만, 정작 이 돈은 해외로 빠져 나가면서 말짱 헛일이 되었다. (아래 그래프를 봐라! 얼마나 미국이 속이 쓰렸을지...)

<90년대 미국 IT버블 종료 후 미국->중국으로 자본유출 발생>

 

그래서 미국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랠리를 시작한다. 연준이 푼 돈이 미국 안에서 돌기를 원했다.  그러기 위해선 미국의 투자 매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어떻게? 달러의 강세를 유지하여 가만히 앉아있어도 환차익으로 투자자들에게 돈을벌어주면 되는것이다. 돈이 몰리니 채권이건 주식이건 닥치는대로 오르기 시작했다. 나스닥 차트의 깔금한 우상향 그래프의 배경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었다. (물론 경쟁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2010년대 달러 강세를 통한 자본 유입 유도>

참고로 이 기간동안 미국 금리는 바닥을 기었다. 돈 찍어내고, 돈이 미국 밖으로 못빠져나가게 막았다는 것이다.

 

<금리가 바닥을 기면 채권보단 주식의 매력이 높다. 달라가치가 높아지니 미국 주식이 올른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미국 안에서 돈이 돌지 않으므로 더 많은 유동성을 미국에 공급할 필요가 생기게 되었다. 언제까지? 디플레이션이 끝날때 까지...

 

 

 

ㅇ 실물경제가 회복되고 인플레 목표가 달성되면 연준은 다시 Inflation fighter가 될 것이다.

 코로나의 확실한 백신 or 치료제가 나온다면 그 때가 그 시점일 수도 있다. 과도한 유동성은 버블을 초래하고, 버블은 자산의 부실이 될 태니까... 하지만 당분간 그 날은 오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ㅇ 한국 장은?

 한국장, 즉 이머징 마켓의 상승은 어제 FOMC 회의록 내용을 봤을 때 당분간 횡보 또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물론 미국보다 이자율(금리)가 높다. 하지만 미국만한 성장이 있었는가? 성장은 그렇다 치고 환율이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우호적인 추세였으나 달러인덱스 추세를 보았을 때 환율 전망이 어두워졌다. 결국 한국장은 USD/KRW 환율 추이에 달려있다. 3개 과목에서 금리 우, 환율 우->미, 성장 우의 상황으로 비유할 수 있겠다. 

 

[사족]

ㅇ 씨나리오 한번 써봐?

> 결국 코로나는 종식될 것이고 언젠가는 신흥국으로 다시 돈이 풀릴것이다. 언제든 우량국이 먼저 회복한 다음 신흥국으로 그것이 전파됐으니까.

 

ㅇ 투자 자산은 서로 경쟁을 한다. 채권과 주식은 경쟁관계이다. 여기에 원자재, 금, 은, 원유 등도 서로 경쟁을 한다. 자본은 조금이라도 더 수익이 좋고 안전한 쪽으로 몰리게 되어있다. 지금 전 세계의 주식 열풍은 전세계 금리가 인하되어 채권 투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출된 것이다. 극명한 예로 개인들은 예금(예금도 채권이다.)에서 돈을 빼서 주식을 샀다.

 

ㅇ 국가별 자본시장또한 경쟁관계다. 한국 국채는 당연히 미국 국채와 경쟁관계이고, 모든 나라가 그렇다. 달러화 표시자산과 원화 표시자산은 경쟁 관계이다.

 

ㅇ 원화의 강세가 예상되면 당연히 외국인은 삼성전자와같은 그 국가의 대표주를 산다. 여기에 금리까지 횡보가 예상된다면 한국 국채도 산다. 

 

ㅇ 태극권? 일기장 태그 노트번호 1번.

 

 

[참고]

오건영 팀장님 : youtu.be/uI6oprKSOMk

브라질 국채 이야기. 박곰희TV : youtu.be/8CmpfInlhp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