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철학

선과 악, 고통, 광야

YandH 2020. 10. 20. 20:32

나는 오랜 기간동안 솔로였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왜 배우자를 주시지 않는지 의아했다.

이 의문은 더 거슬러 세월호 사건을 거치면서 하나님이 세상에 계시다면 왜 이런 고통 또는 악이 존재할까 고민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병고쳐 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왜 듣지 않으시고, 나사로를 죽게하시고, 우리 주변의 누군가를 죽게하실까?

그러다 오늘 문뜩 그런생각을 하게됐다.

나사로를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려주셨듯이

그 하나님의 때와 방법이 우리의 계획과 바람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인데

이뤄지지 못한 기도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병들어 죽은자는 부활때에 살려주시고
원수에게 당한 자는 심판때에 심판하시고
빚진자는 천국에서 살려주시고..

결국 팔복을 우리에게 주시는것 아닌가?

짝을 찾고 외로움에 몸서리 치는 나는
사실 연애를 안해본 것은 아니다.

한두번의 연애도 아니고 많은 연애를 해봤고
대부분은 사람들이 부러워할정도로 아름다운 여자들과도 연애를 해봤다.

연애가 식어갈때쯤, 아니, 연애가 한창일 때에도

마음속 한구석에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고
그것이 하나님 사랑의 빈자리라는 것을 내심 알고있었지만
외면하였다.

그리고 오랜 솔로기간이라는 내딴에는 광야라면 광야랄 곳에서 외면하던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가길 구하고있다.

광야에서 겪는 고통으 나와같은 경우는 외로움이지만

누군가에겐 극심한 고통, 예를 들어 질병이나 자녀의 죽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예수님은 그 때의 우리의 연약함을 위해 어떻게 말씀을 하셨나? 생각해보니

주기도문에 "우리를 시험에 들게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기도를 하신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은 나와같은 믿음이 작은 자를 아시고 주기도문에

우리를 시험들게 마옵시고, 다만악에서 구하옵소서 라는 말씀을 넣으셨나?

옥한흠 목사님의 "다만악에서 구하옵소서" 라는 설교를 보면

악, 시험이라는 것은 광야와 같은 상황도 의미하지만 원수인 사탄이 우리를 시험하는 것도 포함이라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사탄이 주는 시험과 유혹에 취약하기때문에

심지어 그것이 시험이고 악임을 알면서도 그곳으로 달려간다.

하여서 주기도문을 시시때때로 해야겠다.

그리고 애초에 시험들지 못하도록 하나님이 우리에게 광야와 같은 상황을 주실때도 있겠다 하였다.

예를들면 공황장애가 걸려 방탕한 생활을 못하게 하는것(나의 경우가 아닐까?)

갑자기 일이 많아져 허튼짓 못하게 하시는것...

...

뭐가됐든 하나님이 나에게 독신의 은사를 주셨을지도 모르겠지만(그러시지 않길 바라옵지만..., 그리고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더라)

그러시지 않으시다 하더라도

마음속에 하나님의 빈자리는 채워넣어야 나라는 사람이 배우자에게 사랑을 아끼지 않으리라는것은

그간의 연애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맞구나... 싶은 것이다.

제주도 홀로 여행때

내가 나를 믿을 수 있고, 내가 상대를 믿을 수 있는 상대와 결혼하게 해달라 기도했는데,

기도 자체가 잘 북상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초에 내가 나를 믿을 수 있게되는 근거는 상대에게 있지 않다.

내가 나를 믿을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나였다.

내가 나를 믿을 수 있는 내 상태와 신앙과 정신머리가 되어야 내가 결혼을 하더라도 하겠다 싶다.


ㅇ 조각들1
류호경 학생과 토론하다 깨달은 것인데

"그들이 서로 말하였다. "그렇다! 아우의 일로 벌을 받는 것이 분명하다! 아우가 우리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할 때에, 그가 그렇게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서도, 우리가 아우의 애원을 들어 주지 않은 것 때문에, 우리가 이제 이런 괴로움을 당하는구나."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러기에 내가 그 아이에게 못할 짓을 하는 죄를 짓지 말자고 하지 않더냐? 그런데도 너희는 나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가 그 아이의 피값을 치르게 되었다."

요셉의 형제들, 이 죄인들은 뉘우침으로 결국 멸망치 않고 용서와 은혜를 받았다.

다윗도 간음한 것에 대한 뉘우침으로 멸망치 않고 은혜를 받았고

예수님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멸망치 않고 구원을 얻는다 하시지 않았나?

죄인에게 회개하게하시고, 예수님을 우리이게 보내주신것에 감사하다.

죄를 지었거든 회개하자.

ㅇ 조각들2
선악과를 먹은것이 얼마나 큰 죄인가 생각해봤는데

사람이 임의로 선악을 판단하여 자기 좋을대로 하는 것이 얼마나 세상에 큰 불행이고 죄악의 단초인가 싶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악'이 '선'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었나?

인간의 선악판단은 완전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의 우리가 생각하는 선과 하나님이 생각하는 선이 다를 수 있다.(ex: 우상숭배자들의 죽음)

선, 악의 판단에 있어 겸손하고 조심하자.